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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4 03: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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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기 때문에 이왕 받는거 다른 친구들처럼 좋은걸로 입고 싶었겠죠.
친구들한테 후원자라고 하지 않고 "우리 삼촌이 롱패딩 사준다는데 뭐 사달라고 하지?ㅎㅎ" 하고 '나도 이런거 사줄 친척 있다' 은근 자랑하고 싶었을 거고, 친구들은 후원자인지 모르고 친척이나 부모가 사줄만한 패딩을 추천해줬겠죠.
입고 가서 우리집은 가난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을 텐데 '니 분수에 맞지 않게 비싼 패딩을 요구해서' 후원이 끊겼다는 걸 알게 된다면.. 너무 슬플 거 같아요. 저 나이에는 그 흔한 예체능 학원, 좋은 전자기기, 예쁜 패딩, 이런걸로 쉽게 자존감이 흔들리는 나이라 더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