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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8 03: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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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등반은 장비나 식량도 굉장히 타이트하게 필수만, 너무 무겁지 않게 준비하고.. 그마저도 위급상황에선 무게 줄이려고 버리게 되고.. 가다가 남 버린거 줍기도 하고.. 빈 텐트면 안에껄 훔치기도 하고.; 생각보다 변수가 많은 일이죠.
산 특성상 세르파 동반해서 '정상'을 목표로 출발하는 팀이 많기 때문에.. 한명이 저렇게 굴러떨어져 이탈하면 도로 찾으러 내려가긴 어렵죠. 반대로 베캠에 저렇게 한명 늘어날 경우 그만큼 그 팀의 다른 사람들이 정상을 밟을 가능성이 떨어지니까 구하지 않으려고들 하고요.
인정머리가 없다기보단 상황의 특수성에 기인하는 거라고 봐요. 예를 들면 크레바스(얼음 깨진 사이 절벽)에서 굴러떨어진 사람이 보여서 구하려고 시도한다고 치면.. 그 끝부분 얼음 자체가 지반이 약해서 밟은 사람이 굴러떨어진 거면, 그 사람 구하려고 얼음에 못 박거나 곡괭이질 했다간 얼음 콱 깨져서 까딱하면 밑에 있는 사람 구하려다 자기팀이 다같이 저승길 가는 수가 있죠.
저건 저 프랑스팀이 나쁘다거나 인정이 없다기보단 한국팀이 굉장한 용기를 가지고 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ㅡ 이상 등반은 다큐로만 본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