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경북이고 아버지가 경남이고 20년 부산토박이 생활 끝에 서울/인천 10년차였던 저는 아는 말이네요(동공지진) 우세보다는 우사라고 많이 썼던거 같고. 남들이 들으면 웃길 일, 부끄러울 일, 남들에게 쪽팔릴 일 따위를 총칭하는 말로 남 우세 한다, 우사를 시킨다 같은 표현으로 곧잘 들었습니다. 현 연세 60대~70대 정도 되는 어른들이 많이 쓰시는 말이에요.
유독 성폭행 관련 사건만 무죄추정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들 인식이 이러니 사실 여부를 떠나 남의 인생 한 번 망쳐보려는 무고가 범람하죠. 어차피 당사자가 아닌 이상 우리가 그 사실관계를 알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재수사 요청한다는 카더라만 돌고 있고 그게 받아들여졌다는 말도 없는데 법원이 판결한 무혐의도 무시하고 유죄라고 낙인찍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뭔가 일정 간격으로 띄엄띄엄 떨어져서 양손에 꽃 들고 제자리뛰기만 하는게 AI 소스줄이 짧은 마을 npc 같은 느낌이네요. 반면 우리나라 애들은 '내리면 함성을 지른다' 입력사항 외에는 제약이 없어보여서 그 편이 더 어린이답고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표정들도 다들 신기한 경험이라 설렌 얼굴이 느껴지네요.
도려내다의 도리라는게 사실상 정설이죠. 국립국어원이 "존나 내가 발견한거임!!" 이지랄 떨면서 사람들 잘 쓰던 말, 예를 들면 짜장면 같은거 일부러 자장면으로 처바꾸면서 존재감 과시하다 망한 케이스 중 하나입니다. 표준어 정의 중에 '두루 쓰이는 현대'라는 표현이 있는데 그걸 깡그리 무시한 처사죠. 저놈들은 땡전 한 푼의 땡전이란 표현을 두고도 '땡전은 당백전의 틀린 표현이므로 바로잡습니다' '땡전 한 푼 없다는 앞으로 그 흔한 당백전 하나도 없다로 고쳐서 표기해주십시오'라고 할 놈들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제가 느끼기엔 성폭행 당한 여성이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로 여기는 논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건널목 옆에 서있던 남성이 갑자기 돌변해서 칼을 찌를 수도 있는 무서운 세상이 됐죠. 실제로 그런 몇몇 사건들이 뉴스화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남자가 안전하다는 건 그댁 가족들 생각이고요. 전 덩치 큰 남자를 보면 트라우마가 있어서 무섭거든요? 나란히 서면 당연히 남자가 먼저 자리를 멀리 피해줘야죠' 라는 논리와 뭐가 다르죠. 미친 개를 컨트롤할 수 없다고 하는데 사람도 작정하고 묻지마 범죄를 휘두르는 미친 사람은 컨트롤 할 수 없어요.
저희 동네 산책로에 간혹 말라뮤트나 허스키 같은 애들이 있곤 했는데 특히 예전 일박이일 상근이 닮은 흰 큰 개가 인기가 많았습니다. 어른들도 아이들도 좋아했고요. 주인 허락 받고 쓰다듬는 사람들도 종종 목격했었습니다. 그 사건 전까지는요. 오늘 우연히 저녁에 산책로 걸으러 나갔다가 마주쳤는데 개가 제대로 걸을 수는 있는걸까 싶을 정도로 목줄을 심하게 짧게 잡고 사람 하나 지날 때마다 구석에서 움츠리시는 주인분 보니까 제가 다 안쓰럽더군요.
본인 개의 성격이나 위험한 정도를 주인이 잘 파악해야겠고, 또 그에 적합한 사회성 교육이나 목줄, 입마개의 사용이 따라야겠지만. 과연 모든 개를 잠재적 살인견으로 취급하는 지금의 오유 또는 사회 분위기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저 씁쓸합니다.
난또 개가 목줄 안해서 3살 아기를 물었나 했더니.. 지금 제가 제대로 읽은게 맞나 싶을 정도로 처참하네요. 할머니가 9개월까지 애지중지 키우셨다는데 정말 심장이 찢기는 기분이셨을듯.. 저럴거면 낳지를 말던가 못 키울거면 할머니한테서 데려오지나 말던가.. 그와중에 새로 낳은 딸은 지들 딸이라고 걱정하는게 참 대단한 부정 모정 나셨네요. 출소하면 그 딸이 이미 중학생 고등학생일텐데 부모가 세살 오빠를 학대하고 굶겨죽인 걸 알면 무슨 생각이 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