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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1 1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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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 의견으로는 소리가 중심이 되기보단 여류명창이 겪는 인생곡선이 중심이 되어야본다고 합니다. (이건 관점의 차이겠죵.) 그리고 스승을 연모한다 해도 그 수준이 남여간의 사랑보단 제가보기엔 스승과 제자에서 오는 그 관계, 자신을 알아봐주고 이끈 사람과 애재자 사이의 사랑에 미세하게 연정이 들어갔을 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흥선대원군의 등장은 두번째 난관에 봉착하는 거겠죠. 본래 채선과 재효의 인생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은 같이 백성들 사이를 다니며 노래를 부르며 한들을 풀어주는 역할입니다. 그런데 흥선대원군은 자신의 욕망으로 채선을 잡아두게 되는 것이고 그 인생의 흐름을 끊긴 채선과 재효는 각각 서로의 그리움과 인생의 공허함을 느끼고 살아가게 되는 겁니다. 본래 자신들의 목적이 사라져버렸으니까요. 흥선대원군의 등장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라고봅니다. 본래 귀명창인 만큼 소리에 대한 욕심도 큰 사람이었기에 그런 큰행사를 열었고, 본래 두 주인공은 '여자가 소리를 한다' 이것을 인정받으려면 그곳에 나가서 인정을 받아야했으니깐요. 재효는 옛날에 만난 흥선대원군의 모습과 그의 음악적 욕심에 큰 도박을 건 겁니다. 문제는 그가 채선을 움켜쥐고 내주려 하지않았다는 것이 변수인거겠죠. 스승의 대한 연모는 단순한 사랑보단 생사고락과 시대를 뛰어넘는 믿음의 연장선이니 멜로드라마로 변모했다고는 보기 어려워 보입니다. 그리고 역사가 배경이고 시대의 한계를 부수려면 필연적으로 거대한 권력의 인정을 받아야합니다. 수많은 민중의 지지를 받던지, 권력자의 인정을 받던지요. 그러니 그 역시 변모라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