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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5 08: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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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가 분명하긴 하지만,
그런데 주변 상황이나 분위기도 정말 중요합니다.
저희 누나도 결혼 뒤 지역 맘카페에 가입했는데,
토끼띠 아가 엄마들로 구성된 10여명 정도 인원의 모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우리나라 이혼률이 높은게 실감이 되는게 이 모임 부부들의 너댓 쌍이 이혼을 해 탈퇴를 했고, 그로 인해 인원이 너무 적어져 옆동네 토끼띠 엄마들 모임까지 합쳐서 다시 10여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러던 중 다시 이 모임에 이혼위기 가정이 있었는데, 이혼보다는 그전에 부부상담을 해보기로 했고 긍정적인 결과로 그것을 극복했다 합니다.
그 뒤로 그 부부의 추천으로 위기의 가정들이 부부상담을 받았는데, 그 뒤 이혼하는 부부들이 아직은 없다합니다.
물론 이혼에는 부부 둘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이나 주변의 환경 문제도 많지만 그래도 부부만이라도 상담받는것이 이레저레 도움된다는게 이 모임 엄마들의 이야기라는게 저희 누나의 말입니다.
아무래도 젊은 엄마들이다보니 전문적인 부부상담을 받기전에 많이들 인터넷에 자신의 처지에 대한 글과 조언을 구하는데 열이면 여덜아홉은 이혼을 권하더랍니다.
바보같이 왜 참고 사느냐고....
솔직히 누나도 위기가 올때 친정엔 걱정끼쳐 드릴까봐 친구들에겐 창피해서 인터넷에 몇번 글을 쓴적이 있는데 다들 이혼을 권하는 분위기에 자신만 바보같이 사나 싶더랍니다.
하지만 그 뒤 생각해 보면 다들 사는 모습이 거기서 거기고 마냥 행복하기만 한 가정은 정말 드물진데 자신의 글속에 달린 댓글들을 보다보면 자신만 바보같이 사는것처럼 느껴지고 자신만 유별나게 억울한 상황에 쳐한듯 싶었다 합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엘 가는것 처럼 마음이 아프거나 관계에 위기가 있을땐 비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할게 아니라 역시 전문가에게 가는게 좋다는게 이 모임 경험자들의 주장입니다.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우리 나라의 인터넷 이용률과 이혼률사이에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진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