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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4 23: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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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트루퍼 싸움도 쉽지가 않습니다; 1,2차까진 위치에 따라 유리하지만 역전도 노릴 법한 4차 이후부터는 겜이 기울은 경우엔 위치적 유리함이 크게 영향을 못 미치는 데다, 위치가 랜덤이다 보니 나오는 걸 보고 전략을 짜야 합니다. 임기응변을 지나치게 요구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한 방의 짜릿함을 느끼려면 그만큼의 기다림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타워체력을 깎은 이후로는 밀린 겜 되돌리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밀리면 또 훅 밀리기 시작하는데, 다시 정비하고 어떻게 박치기 해볼까 싶을 법한 레벨까지 따라잡으면 대부분은 호자까지 따인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레벨 차이가 좀 세게 나기 시작하면 4,5번 타워가 동시에 터져나가는 것도 쉽게 나오고, 호자 집돌아오게 패치됐다고는 하지만 호자 위치에 따라서 운 좋으면 4, 5번 타워를 깨고 바로 호자를 잡는 것도 가능합니다. 5번 타워랑 수호타워 남아있는 경우도 되게 많이 봤고....
라이트한 게임을 노리는 건 알겠는데 밀린 겜 되돌릴 수 없겠다 싶으면 15분 하는 것도 진짜 지루합니다. 밀려서 나갈 수도 없으니 언덕에나 올라가서 찔끔찔끔 철거반 잡는데, 그마저도 지형무시 스킬 가진 애들 있으면 그냥 건물 안에 얌전히 박혀있어야 합니다. 그러다 트루퍼 넘겨주고 얌전히 게임도 넘겨주게 되는 거죠.
지금 사이퍼즈는 장르때문에 접근성도 떨어지는데 그나마 긍정적으로 적용하던 운적 요소까지 라이트함을 추구하느라 다 날렸다고 봅니다. 최소한 호자 AI라도 월등히 높여주든지 아니면 얘가 고정이 됐으면 좋겠어요. ai도 떨어지는 놈이 낚이는 대로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금방 죽음... 길목에서 아토믹 레이저라도 써주고 죽으면 감사하다 싶을 정도;; 아니 대체 왜 체 깎였을 때 수퍼아머 쓴답시고 모션취하다 아무 것도 못하고 죽는지 정말 이해 불가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