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7
2014-03-29 14:07:24
5
프로토스의 대의회 소속 심판관[1]이자 집행관들의 고문. 나이 740세. 인간의 나이로 환산해봐도 60대쯤 되는 상당한 고령이다.
프로토스의 기득권 원로를 대표하는 인물. 프로토스의 얼굴 마담(?)이기도 하다(건물 클릭하면 나오는 그 얼굴의 주인공).[2] 기득권 원로의 대표주자답게 사고 방식은 딱 잘라 말해서 높으신 분들. 저그나 테란은 물론 갈라섰다고는 하나 뿌리는 한 동족인 암흑 기사들조차도 무시하는 경향이 강하며[3] 무엇을 하든 원리 원칙에 충실할 것을 주변인들에게 강요한다.
태사다르가 대의회의 명령 - 코프룰루 구역의 저그, 테란을 모조리 불태워 버리라는 것 - 을 거부하고 테란을 도우다가 오히려 테란에게 공격을 받아 패배한 - 뉴 게티스버그(New Gettysburg) 캠페인: 그러니까 테란 시절의 사라 캐리건이 죽는 바로 그 미션 - 이후, 잔여 병력이라도 퇴각시키라는 명령 조차 거부하고 사라져버리고, 아이어가 저그 군단의 침공에 의해 함락된 후, 새로운 집행관이 된 플레이어[4]의 고문으로 등장한다.
오리지날 캠페인에서 알다리스의 역할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정치장교(..).
그 옛날 태사다르가 집행관으로 있던 시절에는 태사다르에게 커다란 기대를 걸었던 것으로 보이며, 그렇기에 태사다르가 자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이전에 아이어에서 쫓겨난 암흑 기사들까지 받아들이자 커다란 배신감을 느껴서 한동안 기사단 전체를 불신하게 된 듯하다.[5][6]
그 후 태사다르를 벌하려는 생각으로 꽉 들어차서는 저그와의 전쟁 중인 상황임에도 내전을 불사했고 결국 동족의 싸움이 내키지 않았던 태사다르를 항복시키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이후 태사다르를 따르던 피닉스, 짐 레이너, 그리고 태사다르가 항복하던 당시 잠시 사라졌다 나타난 제라툴에 의해 태사다르가 구출되고, 제라툴과 암흑 기사들의 협박 아닌 협박에 그들에게 다시금 기회를 준다. [7] 이후 그들이 의회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초월체를 지키던 정신체들을 쓰러뜨리는 것을 보고 끝내는 자신이 오해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다음은 오리지널 프로토스 마지막 미션 ‘폭풍의 눈: Eye of the Storm’에서의 알다리스의 대사:
집행관, 태사다르, 이미 늦었겠지만. 대의회는 자네들이 정신체를 제거하는 장면을 지켜 보았네. 그 분들도 자네들의 용감한 행동이 헛된 것이 아니였음을 알게 되었지... 우리는 자네들을 처벌하려고 하였네. 사실 잘못된 것은 우리였는데도 말이지. 자네들은 우리가 아직도 가지고 있는 강인함의 상징이며, 모든 희망이 걸려 있네. 엔 타로 아둔(아둔에게 영광을)! 용감한 아이어의 아들들이여![8]
이후 태사다르가 초월체와 함께 승천해버리고, 종족전쟁 시점에서는 일단은 유일한 대의회 출신 생존자 중 한명이라서 아이어 출신 프로토스족들의 대표가 된다. 그 후 다른 대의회 출신 심판관들이 그랬던 것처럼 아이어에서 끝까지 항전할 것을 주장했으나, 일단 동족부터 살려야 뭐라도 할 수 있다는 제라툴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샤쿠라스로 남은 피난민들을 이끌고 망명한다. 이때부터는 암흑 기사들과 함께 하는것에 대해 별다른 불만은 없었던듯 하다. 그 후 그곳에 정착해 있던 암흑 기사단의 여족장 라자갈과도 별 탈 없이 잘 지내나 싶더니...
라자갈이 뜬금없이 갑툭튀한 칼날 여왕 사라 케리건과 연합을 구축하는 것에 반감을 가지던 중, 제라툴과 아르타니스가 우라즈-칼리스 수정을 찾으러 간 때에 아이어에서 망명해온 프로토스들을 이끌고 대대적인 반란을 일으킨다. 하지만 마침 샤쿠라스로 돌아온 제라툴과 아르타니스, 그리고 라자갈이 이끄는 암흑 기사 일족의 부대에 의해 패배한 후, 라자갈에 대한 진실을 제라툴과 아르타니스에게:
아르타니스, 자네는 더 이상 그리 순진하게 속아넘어가서는 안 되네. 자네들이 수정을 구하는 동안 나는 여족장이 어두운 비밀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니까! 그녀는 조종당하고 있어. 그 조종자는 바로 그 악..(원문에선 "by de..")
라고 말하려는 순간 갑자기 난입한 케리건에게 살해된다. 이런 행동에 제라툴이 격노하자 케리건은 '어차피 네놈들이 죽일 작정이었잖아?'라면서 둘러댔지만 사실은 자신이 여족장 라자갈을 조종한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였다.[9] 알다리스는 그 더러운 진실을 유일하게 알고 있었으나 말할 수가 없었기에 마지막 수단으로 반란을 일으켰지만 케리건의 이런 공작으로 진실은 훨씬 늦게 알려진다.(유언 참조)
오리지날과 종족전쟁 동안 계속되는 이런 답답한 행동 덕분에 유저들 사이에서는 "나쁜 놈"이라는 인식이 박혀있지만, 그의 지식이 얕다고 디스했던 제라툴조차 알아채지 못했던 라자갈에 대한 진실을 홀로 알아챈 것[10]으로 보아 프로토스 모행성에서의 기득권 원로급 캐릭터 답게, 그의 능력도 상당한 편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의회라는 조직과 그 내부 인물들은 언급만 될 뿐 모든 일이 알다리스를 통해 전달되었고 태사다르의 체포 과정이 모두 그의 손으로 이루어진 것. 샤쿠라스에서의 동족 간 싸움에서 오직 다른거 없이 오직 그만을 보고 뭉쳤고 그의 사망으로 인해 와해된 칼라이 생존자들을 볼때 프로토스 내부에서의 그의 인지도와 신뢰성, 즉 위치와 능력은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사실 융통성이 없긴 하지만 적어도 애국심은 투철하고,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고 불필요한 고집을 꺾을 줄 아는[11] 인물이다.
그리고 오리지널 당시까지만 해도 제라툴을 향해 "타락한 자"나 "암흑의 무리들"이라는 악담을 퍼부었으나, 종족전쟁 이후에는 항전을 주장하는 그에게 가해진 제라툴의 반박에 "물론 당신의 견해가 옳겠지요"라고 존댓말을 써가며 동의하는 모습도 보인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알다리스는 심판관 계급, 그 중에서도 가장 높으신 대의회 출신이다. 높으신 분 치고는 의외로 개방적인 면도 있다...아무래도 기사단 계급과 함께 현장에서 많이 구르면서 어느 정도 개방성도 생긴 모양.
http://rigvedawiki.net/r1/wiki.php/%EC%95%8C%EB%8B%A4%EB%A6%AC%EC%8A%A4#fn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