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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8 08: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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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처음으로 내돈주고 유료촬영을 했는데 평소 흠모해오던. 느와르 청춘영화 속 한장면 같은 날카로운 결과물을 보여주시던 작가님이 너무나 친근해서 팬미팅하는듯한 긴장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그냥 한참 수다떨고 편하게 놀다 온 것 같았다. 늘 느끼는거지만 추구하는 것과 드러나는 것은 다르고 그것이 또 개인의 이미지와는 다른 경우가 훨씬 훨씬 많구나, 그러니까 나 역시도 그렇겠지 싶다.
사람이란 입체적이다.
어 그리고 결국 이 지경을 하고 나갔는데 수용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어떤사진이 나올까 궁금하지는 않은게 웃긴데 사실인건 인스타의 개인작업은 헤메코 모델 스타일링 완벽한 포폴이니까말이죠!
돌아오는 길에 인포즈에 모델 등록할까 고민하다가
내가 나라면 내가 좋아할만한 데에 써먹을일이 없을것도 같고
원치않은 괴로운일이 더 많을걸 상상하니 벌써 질려서 내려뒀는데
안해본짓. 뻘짓을 하는게 점점 힘들다. 나는 또 준비를 하고싶다
내실을 키우자, 계속 나를 위해서. 그래. 돌아보니
결국 오늘의 뻘짓이 또 나에게 체감의 형식으로 용기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