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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8 23: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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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을 가하는 남편들도 늘 때리고 나선 더 잘해줘요. 꽃이나 보석 선물도 주고 평소보다 더 다정하대요. 무서운 건 그 강도 점점 세진다는 겁니다.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피해 여성이 피해 여성에게 주는 편지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제 생일이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니었어요
우리는 지난밤 처음으로 말다툼을 했지요
그리고 그는 잔인한 말들을 많이 해서 제 가슴을 아주 아프게 했어요
그가 미안해 하는것도,
말한 그대로를 뜻하지 않는 다는 것도 전 알아요
왜냐면 오늘 저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우리의 결혼 기념일이라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닌데도요
지난밤 그는 저를 밀어붙이고는 제 목을 조르기 시작했어요
마치 악몽 같았어요
정말이라고 믿을 수가 없엇지요
온몸이 아프고 멍 투성이가 되어 아침에 깼어요
그가 틀림없이 미안해 할 거에요
왜냐하면 오늘 저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그런데 어머니날이라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니었어요
지난밤 그는 저를 또 두르려 팼지요
그런데 그전의 어떤 때보다 훨씬 더 심했어요
제가 그를 떠나면 저는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 아이들을 돌보죠?
돈은 어떻게 하구요?
저는 그가 무서운데 떠나기도 두려워요
그렇지만 그는 틀림없이 미안해 할 거에요
왜냐면 오늘 저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어요
바로 제 장례식날이거든요
지난밤 그는 드디어 저를 죽였지요
저를 때려서 죽음에 이르게 했지요
제가 좀더 용기를 갖고 힘을 내서 그를 떠났더라면
저는 아마 오늘 끛을 받지는 않았을 거에요
*『한국 여성의 전화 연합』에 보내온 이메일을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