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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9 22: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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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는 역시 국립국어원이 더 답변을 잘 할 것 같아서 국립국어원의 답변을 대신 놓고 가겠습니다.
국립국어원 온라인 가나다에 처음으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시는 대로, 모음 ‘ㅏ’로 끝난 어간에 ‘-아’가 어울릴 적에는 준 대로 적으므로, 동사 ‘바라다’의 어간 ‘바라-’ 뒤에 ‘-아’가 붙으면, ‘바라’와 같은 형태로 활용합니다.(관련 규정: ‘한글 맞춤법’, 제4장 제5절 준말, 제34항.) 한편 동사 ‘원하다’는 어간의 끝음절 ‘하’에 어미 ‘-아’가 연결되면 ‘하-’ 뒤의 ‘-아’가 분명히 [여]로 발음되므로, 예외적인 형태인 ‘여’로 적는 ‘여 불규칙 용언’이며, 어간 ‘원하-’ 뒤에 어미 ‘-여’가 붙은 ‘원하여’의 ‘하여’가 한 음절로 줄어서 ‘해’로 될 적에는 준 대로 적으므로, ‘원해’와 같은 형태로 활용합니다.(관련 규정: ‘한글 맞춤법’, 제4장 제2절 어간과 어미, 제18항./제4장 제5절 준말, 제34항, 붙임 2.)
‘원하다’의 ‘원해’, ‘바라다’의 ‘바라’는 형태에 관한 것입니다. ‘한글 맞춤법’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2절 어간과 어미, 제5절 준말 규정을 살펴보시면,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글 맞춤법’ 규정 및 해설은 국어원 누리집 찾기 마당, 어문 규정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이 병크도 많지만 절대 자기들 멋대로 어법을 정리하는 건 아닙니다. 나름의 규칙이 있고 조금의 관심만 있다면 얼마든지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맞춤법을 틀리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닐지 몰라도 틀리고도 당당한 건 충분히 부끄러운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