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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1 13: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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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하려 했는데 꾸준글이라는 댓글 보니 좀 그렇네요....
전 서른 넘어서 결혼하는게 목표인 이십대 중반 여성입니다. 굳이 결혼을 해야하나 싶지만, 해야한다면 서른이 넘어서 혹은 제가 어느정도 안정되고 준비가 된 상태에서 하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세상엔 자기 결정때문에 결혼을 안하거나 늦게 하는 사람도 있죠. 그런데 서른 넘으면 뭐가 문제 있다니요.
제가 보기엔 스스로 그런 생각을 하는 마음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기회가 없었을 수밖에요. 그런 마음으론 결혼을 한다고 해도 '아무나'랑 행복하지 않은 결혼을 하게 되고, 정작 운명이 와도 온지도 모르고 보내게 생겼네요. 스스로를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만들어 뭘 하고 싶으신지 모르겠는데, 그만 깨어나시길 바랍니다. 결혼은 하자가 있으면 못하고 하자가 없으면 하는 게 아닙니다. 당신은 상품이 아니고 결혼은 판매가 아닙니다. 당신은 사람이고, 결혼은 내 삶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더욱 더 풍족하게 가꾸어 나가는 방법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단지 외로워서 아무나랑 함께 하고 싶어서 결혼하고 싶은 거라면, 이해는 하지만 추천을 드리고 싶지는 않네요. 그 마음 때문에 상대가 숨막힐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당신 스스로를 위해서, 그리고 상대를 위해서 마음을 좀 가꾸고 스스로를 아끼고 존중하고 사랑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