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87
2015-12-09 12:24:00
44
이제서야 여러분들 댓글 봤어요. 방금전에 원장이 아이들 다시 불러서 특강할테니까 저더러 그거랑 연관지어서 서류 끼워맞추라고 지시하는걸 듣고...
못참겠어서 밖에서 잠깐 울었거든요.
아는 오빠는 원래 세상 그렇다.. 불법이다 생각하지 말고 일이라고 생각해라.. 이러는데 그게 더 화나고 답답했어요.
엄마한테 전화해서 아무래도 안되겠다, 그만둬야 할 것 같다. 했더니 두 말 않고 "그 일 때문이야?" 하시길래 "응..." 이랬습니다.
쏘쿨한 우리엄마 "기다릴 것도 없어. 당장 말하고 나와."라고 하셨습니다.
천천히 아르바이트같은거 하면서 자격증 공부나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지금 집안 사정이 많이 안좋아 그만두는 마음이 편치 않지만.. 아닌건 아니잖아요.
적어도 전 어릴때부터 엄마한테, 교회에서, 학교에서 그렇게 배웠는걸요.
응원해주신 분들, 우려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아는 노무사분께 이럴때 고발은 어떻게 하는건지 여쭤봐야겠어요.
신경써주시고 베오베 보내주시고...감사합니다.
제가 잘못하고 있는 것 같은 이상한 죄책감이 들었는데.. 위에 노무현대통령님 글 보고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약한 것은 제가 아니라 그냥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시는 학원 관련된 일을 할 생각이 없어서 소문이 나든 말든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장애학생 직업위탁훈련을... 국민의 세금이자 힘든 학생들 돕는 일에 쓰이는 돈을 이런 식으로 사용한다는 거..
너무 더럽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 일에 엮이게 된 사실 자체가 너무 분합니다.
다시 한 번 걱정과 응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