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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7 14: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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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제가 생각나네요.. 시간이 지나도 쉽게 지워지지 않더라구요.
당연하잖아요.
사랑했는걸요. 그것도 하루이틀도 아니고 5년이면 저보다 많은 시간을 사랑하셨네요.
사랑이라는 게 그렇죠. 스물스물 스며들어서는 언제부턴가 나 자체를 온통 그사람으로 물들이고 말아요.
당분간은 벗어나기 쉽지 않으실 거에요. 저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구요.
그렇다고 '난 못난 사람이야'하고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이젠 당신 곁에 없는 사람이 여전히 당신을 좌지우지 하도록 두지 않으면 좋겠어요.
전 애인이 했던 말이 생각나면 억지로라도 반대 생각을 해서 밀어내는 것도 방법이에요.
'난 바보같아'라는 생각이 들면, '나는 바보가 아니야!'라고 강하고 단호하게 말을 하든, 생각을 하든 해서 부정적인 목소리를 죽여버리는 거에요.
힘들거예요.
사랑했던 만큼 그 사람이 나한테 주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했을테니까요.
스스로에 대한 사랑으로 그걸 덮어주세요. 애인이 나에게 해주길 바랬던 말들, 혼자 거울보면서라도 해주세요. 거울을 볼 때, 단 10초라도 좋으니 스스로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봐주세요. 억지로라도 괜찮아, 난 정말 좋은 사람이야. 라고 되뇌어 보는 것도 방법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