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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2 15: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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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분이 틀렸어요. 제가 경험하기론 그래요. 글쓰기 전공한 학생인데요, 유난히 그런 애들 많았어요. 원래 예술은 가난해야한다, 돈이 없어도 글쓰기는 할 수 있으니 돈으로 불평하지 마라. x까라 그래요. 글만 쓴다 쳐도 컴터로 쓰면 전기세는 돈 없이 뭐로 낼건데요. 연필값, 원고지값은 돈 아닌가. 내 몸이 안멀쩡한데 좋은 글이 나올 리가 없죠. 전 그래요. 예술계열은 정서가 풍요로워야 수월하게 나아갈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예술엔 한없이 돈이 들어간다고 생각해요. 비단 예술계만 그렇진 않겠죠. 돈이 없는 환경에서도 자신의 의지만으로 꿈을 이뤄내는 사람들 '닥치는대로 무엇이든'해서 성공한 사람들. 대단하죠. 존경받아 마땅해요. 근데 그 사람들이 왜 대단하고 존경받아야 하는 건데요. 남들이 못 하는거, 어려운 거 해냈으니까 그런 거거든요. 그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나까지 대단해질 필요 있나요? 정말 하고 싶어도, 꿈만큼 현실도 중요한건데. 돈때문에 꿈을 포기한 게 속물인 마냥 말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서 참 기가 찰 때가 많아요. 지금이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던 시절도 아니고, 내가 원한다면 다 될 것 같은 장밋빛 미래는 이제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