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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1 05: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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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정량적으로 궁금해서 MSDS 다 뒤져본 사람입니다. 쥐에다 썼을 때 반수치사량이 500mg / kg 나오네요. 단위는 체중당 mg입니다.
유독성으로 유명한 청산가리가 5~10 mg/kg, 그리고 염화나트륨(소금)이 3000 mg/kg입니다.
유럽 허용치는 15 ppm이고, 1 ppm으로 계산해도 사람이 저걸로 인해 죽으려면 치약 30톤은 먹어야 하죠( ..)
이번에 치약에서 검출된 양은 0.004 ppm이니( ..) 저 정도면 그냥 문제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실에서 공개한 거던데, 그쪽 보좌관 중에 이런 정량오류를 잡을 이공계 출신이 없었나 봅니다-
비슷한 예로, 옛날에 꽁치구이 먹으면 무슨 성분 때문에 암 걸린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환산해 보니 톤 단위로 먹어야 암 걸린다고......
인문학적 사고가 이공계식 사고 위에 있어야 하는 건 맞는데, 정량화된 데이터를 무시하는 건 인문학적 사고가 아니라 무지 맞습니다.
정성적 서술보다는 정량적 데이터가 훨씬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그래도 화학물질이 싫다! 라고 하시는 분들께는 한 가지만 이야기하겠습니다.
모든 화학물을 없애고 자연으로 돌아간다면 당신의 사망률도 자연으로 돌아갈 겁니다( ..) 그리고 자연은 그대를 거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