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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7 16: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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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알면 알 수록 두렵기만함.
천체와 천체사이가 멀어도 멀어도 너무 멀고
넓어도 너무 넓음.
그냥 넓다, 멀다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그냥 허상처럼 너무 넓음.
아무리 진보되고 최고의 과학기술을 동원해도
이 작은 태양계를 벗어날 수조차 없음.
인간은 왜 사는지, 왜 존재하는지, 우주가 무엇인지,
시간과 공간의 시작과 끝은 그냥 끝도없는 무의미로,
작고 작은 우주먼지에 불과한 지구인들은
그렇게 멸종할 수 밖에 없음.
정말로, 신이 제발 존재했으면 좋겠고
정말로 사후세계와 윤회라는게 있었으면 좋겠지만
시대가 거듭 될 수록 더 더 그런게 없다는게
매우 절망적임.
차라리 신을 위해, 이데올로기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고
영생을 꿈꾸었던 과거 인류가 훨신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