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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3 23: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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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성이 문제가 아니라 연출이나 전개의 임펙트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좀 더 (소위 말하는) 약을 빨지 않으면 인기를 얻기는 어렵다고 생각되네요.
음... 조금 분수넘은 오지랖을 부려보자면,
1화의 경우,
1컷: 뿌딩아 배아파.
2컷: 잠시만.
3컷: (변신중)
4컷: 쨘(양변기로 변신)
인데, 이야기의 임펙트를 고려한다면 차라리 2컷과 3컷에서 변신하는 과정을 과장해서 그린 다음, 마지막 4컷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변신' 해서 "어쩌라고." 라고 대답하며 반전을 노리는 것이 차라리 더 나아보입니다.
2화는
1컷: 난 니가 싫어.
2컷: ...
3컷: 추욱 (늘어진다)
4컷: 철푸덕 (완전히 늘어진다)
인데,
(1) 2컷과 3컷에서 실망해서 늘어지는 연출을 보여주다가, 1화에서처럼 갑자기 진지한 표정이 되어 "어쩌라고.(얜 또 ㅈㄹ이네)" 라고 대꾸하거나,
(2) 2컷에서 당황하고, 3컷에서 심하게 당황한 다음, 마지막 4컷에서 '스푼이랑 나이프의 그림자'를 뿌딩이의 위로 드리우는 연출을 하며 '싫어하니까 죽인다' 라는 구도와 동시에 '맛있어서 먹는다' 라는 모순되는 상황을 어필하는 것도 좋고,
(3) 아니면 2컷에서 시무룩하고, 3컷에서 어딘가로 가다가 4컷에서 '테이블 위의 컵'을 밀어 떨어뜨리려 하며 "자, 잠깐만!" 이라고 말리는 목소리를 배경으로 넣으며 뿌딩이의 고양이같은 캐릭터성을 부각시킬 수도 있겠죠.
3화는 뿌딩이를 바보라고 부르는 말에 2컷과 3컷에서 그냥 -_- 이런 표정으로 가만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4컷에서 "저번에 네 성적표...." [죄송합니다.] 로 끝낸다거나,
4화는... 솔직히 그냥 화 자체를 폐기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바꾼다면 1컷에서 비행기가 추락하고, 2컷에서 뿌딩이가 받아내고, 3컷에서 비행기가 뿌딩이 안으로 '들어' 가고(+둘 다 당황한 표정), 4컷에서 '신제품'으로 빵집 진열대에서 팔리는 연출이라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5화(리메이크1화)는... 글쎄요. 1~4화까지의 느낌과 너무 달라서 이어지는 내용을 보지 않고서는 좋다 나쁘다 말하기가 어렵네요.
뭐, 이런저런 소리를 하긴 했지만, 가볍게 흩어본 의견일 뿐입니다.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느 정도는 옹고집적으로 그것을 그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 창작자에게 있어선 좋은 태도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