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서는 주어진 정보가 충분할 경우, 이를 바탕으로 부족한 내용을 채워넣는데, 그 대표적인 현상 중 하나가 입체 인식입니다.
위 그림자의 경우처럼 상반되는 인식이 서로 상충할 경우에는 그때그때 좀 더 우세한 영향을 가지고 있는 인식이 다른 인식을 억제하게 되고, 당분간 그 영향이 남아있게 되는 거고요.
즉, 중앙의 그림자는 실제로는 특정 방향으로 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뇌에서 보충한 정보이고, 이 정보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