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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2 05: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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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트라우마는 극복하는게 아니라 가지고 살아가는 겁니다. 없었던 일로는 할 수 없어요.
가벼운 것들은 있는듯 없는듯 가지고 다니지만, 무거운 것은 그걸 버텨낼 수 있는 힘을 기르거나, 잘 가지고 다니는 요령을 익히거나, 혹은 트라우마 자체를 자신의 장점이자 무기로 사용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뭘 하건간에 그냥 그렇게 계속 얹혀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자체가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있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넘어지건, 깨지건, 어쨌든 들고 가고 있는거니까요.
추가로. 수 년 전에 약물과 사고유도를 통해 트라우마에 대한 정서적 반응을 조절해, 트라우마에 대한 신체, 정신적 반응을 약화시키는 연구가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고 합니다. 다만 아직까지도 시판허가는 받지 못한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