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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4 11: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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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1. 전공용어를 이해하기 위해선 전공지식과 전공에 관한 기반지식을 배경지식으로 알고 있어야만 합니다.
따라서 배경지식이 없다면 전공용어를 일상어로 표현한다 하더라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윗분께서 드신 "중요한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문장입니다. 일상에선 속도를 보통 스칼라로 사용하지만, 과학에서 속도는 벡터로 쓰여야만 합니다. 이렇듯 배경지식이 없다면 일상어로 쓰인다 하더라도 용어에대한 제대로된 이해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만약 배경지식을 갖추고 있더라면 전공용어로 쓰였다 하더라도 이해할 수 있을것입니다.
물론 전공용어중에 배경지식을 크게 필요치 아니한 용어들도 존재하는데, 이런경우 상당수의 용어들은 이미 일상에서도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일상용어는 '엄밀한 정의'가 되어있지 않지만, 전공용어는 '엄밀한 정의'를 필요로합니다. 과학이라는게 '논리'적인 분야기때문에, 용어의 사용에 있어서도 기존에 있던 과학적 사실들과 '모순이 되지 않도록' 엄밀한 연구와, 논리적 합의를 필요로 합니다. 만약 전공용어에 '엄밀함'을 배제한다면 기존 지식체계와 모순이 될 수 있죠.
가령 '속도'를 일상에서처럼 스칼라로 본다면, 속도와 관련된 모든 개념들은 다 스칼라가 되기때문에 모순이 발생합니다. 모순이 발생하는 순간 그 것은 과학적으로 더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3. 전공용어를 일상어로 일대일 대응시킬만한 일상어들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기 쌍극자모멘트", "엔트로피", "비선형시스템", "1차모멘트"
등의 개념은 일상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개념들입니다. 따라서 그에대한 일상어들조차 존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