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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1 17: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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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갈색, 꼬리 끝부분을 크게 넘어서는 날개 길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크다는 증언으로 보았을때 '이질바퀴'(통칭 미국바퀴, Periplaneta americana)로 생각됩니다.
이제 슬슬 추워질때라 굳이 추운 겨울날 집 밖으로 나가 동면하는 집바퀴(Periplaneta japonica)는 오히려 슬슬 집에서 나갈 시기이지만, 이질바퀴와 먹바퀴(Periplaneta fuliginosa), 독일바퀴(Blattella gremanica)는 건물 안으로 무조건 기어들어옵니다. 날이 따뜻할때는 집바퀴는 거의 철저하게 집안에만 있는 반면, 다른 종들은 들락날락합니다.
집바퀴는 체내에 천연부동액인 글리세롤을 생성해내어 겨울잠을 잘수있도록 되어있지만, 나머지 세 종은 철저하게 열대/아열대지방에서 살다가 사람의 무역으로 인해 퍼진 경우라 겨울잠 시스템이 없습니다. 요컨데 겨울을 버티려면 건물, 그것도 사람이 살고있어 늘 보온이 되고 식자재의 부스러기가 널려있으며, 잉여수분으로부터의 수분공급 또한 편리한 사람이 살고있는 집으로 들어오게 되는거죠.
따라서 바퀴가 이 시기에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일이므로 크게 놀라지마시고 침착하게 나가라고 종용하시거나(!) 진압용 스프레이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전기모기채로는 독일바퀴는 잡을수있을지 몰라도 중형바퀴인 먹바퀴와 집바퀴, 대형바퀴인 이질바퀴는 한번에 안죽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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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모기채에 배터리가 다된게 아닐지도 몰라요.(흐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