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고 슬픈건 백분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거랑 그거는 다른 문제죠... 실망안할래야 안 할수가 없어요... 일베 그렇게 욕하시던 분들이 대선 끝난후 일베급의 글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대선 결과에 이어 너무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다들 평범하신 분이란건 이해하지만... 그 말로 커버불가능할 정도로 지나친 글들도 많이 보여요 '나 슬프다, 화난다!'를 변명거리로 삼아 속안에 있던 분노와 짜증을 필터도없이 쏟아내는 이 게시판이 결코 보기 좋지 않습니다
대선 결과가 확실해졌을때 오유에 들어왔는데... 순간 일베에 들어온줄 알았습니다. 다들 슬픔이 지나쳐서 말이 정말 심해지시더군요... 우리가 일베를 차별하고 욕한게 부끄러워질 정도로요. 투표결과에 개의치 말자니, 박근혜를 지지하자느니 다 둘째치고 우리가 왜 일베를 무시하는지 보여줍시다. 우리에게 그만한 격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쟤는 안 그러는데 왜 우린 손해봐야 하는데?"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할수있는 생각입니다. 존중합니다. 하지만 이를 넘어 "쟤는 저러지만 난 저러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는것이 진보하는 사람의 생각이며 "쟤는 저러는데 그건 아닌것 같아. 쟤도 저러고 싶지 않을텐데... 저러지 않을수있는 세상을 만들어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진정 존경할수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이끄는 나라를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박근혜후보가 그러길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렇지//시시비비를 가리자면 선배쪽이 먼저, 또 더 잘못했다고도 저도 생각합니다. 다만 여기가 법정도 아니고 시시비비를 따지는게 그렇게 중요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첫걸음이야 누가 봐도 선배가 잘못했고 빨갱이는 정말 웃기는 말이죠... 다만 후배님이 좀더 나은 대처를 할수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쉽네요. 나쁜 사람이 있다고 정말 그 나쁜 사람을 후드려 패고 매도해야 정의로운 사회일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서 말씀드리는겁닌다
상대가 먼저 잘못했다고 대화의 여지마저 차단하고 일베인이라 매도하며 끝까지 욕으로만 일관한 점은 결코 바람직해보이지 않습니다. 저런 상황에서도 대화를 시도해서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상대의 변화를 조금이라도 시도하는게 더 존경할만한 행동 아니었을까요? 분노에 사로잡혀 못난 상대에게 비난을 쏟아내는건 분명히 통쾌합니다만 정말 저희가 바라는 사회가 저런건진 생각해봐야할 문제입니다. 오유인을 사랑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분노와 증오에 사로잡히지 맙시다. 상대가 욕설과 비난으로 일관해도 상대를 이해하려는 태도를 꺽지 맙시다. 똑같이 비난과 매도로 응수한다면 상대가 먼저했든 안했든 그건 차별의 시작입니다
그렇지//먼저 잘못했고 누가 더 잘못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둘다 잘못했으면 둘다 잘못한거지요. 제가 보기엔 선배가 먼저 잘못했고 계기를 제공했지만 후배의 반응도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됩니다. 최근 일베에 대한 반응을 볼때 일베의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어떤 놈들인지 파악하기 보다는 우리보다 뭐가 못났는지 까는거랑 이기고 지는거에 목매게된것 같아 조금 걱정스럽네요
진지먹고 댓글 달자면 센스 있다기 보다는 그냥 속 후련하게 선배를 깐 학생이네요. 다만 솔직히 저 학생분이 걱정스럽습니다. 물론 무턱대고 후배한테 '빨갱이'라는 말을쓴 선배가 백번 잘못했습니다만 후배님의 반응도 도를 넘었다고 보거든요. 일베인이 어리석고 보기 추하긴해도 철이 없어서 그런것 뿐입니다. 솔직히 저 후배님의 반응은 역차별로 느껴질만큼 신경질적이고 감정적이었어요. 물론 빨갱이드립은 정말 화나고 구시대적인 망언입니다. 하지만 그 한마디를 용서못해 비논리적이고 감정적인 비난을 쏟아내는것도 결코 좋은 반응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럴수록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면으로 상대를 압박해 할말없게 만드는게 더 통쾌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