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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1 11: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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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국 친구랑 호주 친구랑 저까지 셋이 자취할 때, 호주애가 체해서 저랑 한국애가 손을 따주려고 했는데 저희 둘 다 손을 따 본 적이 없었어요 ㅋㅋ 근데 동양의 신비를 알려주겠다며 일단 고무줄로 왼손 엄지손가락을 돌돌 감고 바늘을 라이터로 지진 후! 준비는 다 해놓은 상태에서 저랑 한국애랑 서로 내가 할까, 네가 할까, 하다가 결국 제가 하기로 했는데...!
콕!
바늘을 너무 얕게 찌르니 피가 안 나오고 호주애만 따끔한 고통을 느끼더라고요. 열 번 넘게 찔렀는데도 소심한 성격때문인가, 피가 안 나올 정도로 찌르는 수준이라 손가락이 너덜너덜... 그래서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고무줄로 감고 또 시도했는데도 피는 안 나고 호주애는 동양의 신비는 됐다, 날 놔달라, 하고.
결국 다른 한국애가 바늘을 잡더니 푸욱!
얘는 저랑 달리 과감해서 바늘이 참 깊이도 들어갔고 피도 푸슈슉
그런데도 밤새 체기가 가라앉지 않길래 호주애한테 양동이 하나 갖다줬고 밤새 토한 후, 다음날 아침에야 건강해진 모습의 친구를 봤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물론 실험대상?으로 손가락을 제공한 친구의 체기가 낫고 치킨 사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