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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6 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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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의 흥행실패를 단순히 출연자 한명한테 책임지기는 좀 위험하지 않을까요? :)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 몰카배틀 / 내방의품격 / 길바닥쇼 / 어서옵쇼
이 다섯가지 방송을 제시해주셨는데,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몰카배틀은 파일럿방송이죠.
파일럿방송이 정규편성에 실패하는 일은 매우 흔합니다.
오히려 정규편성에 성공한 케이스가 대단하거죠.
목록 중에 시청한게 '잉여들의 히치하이킹'뿐인데, 이 방송은 출연진의 잘못보다는 기획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동명의 다큐멘터리영화를 원작으로 한건데 영화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다만 아이디어가 장기적인 기획보다는 일회성의 기획에 적합한 아이디어였습니다.
또한 출연진들이 정말 '잉여'인가에 대해서도 논란이 생기면서 영화와는 달리 진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고요.
내방의 품격의 경우에는 단순 종영이 아닌 시즌제로 편성되어 시즌2 방송예정 중에 있습니다.
지상파방송에서는 시즌제가 드물지만, 케이블방송에서는 굉장히 흔합니다.
길바닥쇼도 기사 찾아보니 "본래 기획부터 3개월 가량의 분량을 생각했었다"라는 길바닥쇼측의 인터뷰내용도 있고,
내방의 품격처럼 폐지가 아닌 시즌제라고 하네요.
어서옵쇼는 최근방송(6월 10일)자 시청률이 4.4%(닐슨코리아, TNMS동일)나왔습니다.
요즘은 각종 미디어의 발달로 4.4%가 그렇게 낮은 시청률도 아니고, 평일예능이고, 동시간대에 듀엣가요제가 있어 시청률이 나뉘는 현상도 고려한다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성적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방송들은 시청한 적이 없어서 노홍철이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사실 모릅니다. 그래서 뭐라고 평은 못하겠지만,
잉여들의 히치하이킹만큼은 출연진에 대한 실망보다는 제작진에 대한 실망감이 매우 컸던 방송으로 기억하고있습니다.
(영화를 너무 재밌게 봐서 제가 너무 기대했던걸지도 모르겠지만ㅠㅠ)
물론 좋은 기획은 선별하는 눈도 방송인에게 중요한 부분이겠지만,
'특정 출연인 때문에 방송이 흥행에 실패했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해보고 싶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