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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6 15: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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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장애인단체에서 장애우라는 표현을 당신들 스스로도 좋아하지 않고 '사용하지 말자'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부정적인 단어여서도 아니고,
타인을 부르는 호칭이어서도 아니고,
나이 많은 장애인을 또래 취급해서도 아닙니다.
장애인을 장애우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동등함'을 의미한다기보다는,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친구라는 의미가 담긴 '우(友)'라는 표현으로 지칭함으로서,
도리어 비장애인이 장애인에게 시혜를 베푸는 듯한 모습이 되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이 표현이 만들어졌을 당시에는 '비장애인입장에서 친근감을 표현하려는' 좋은 의도야 있었겠지만,
되려 '장애인은 비장애인의 선의나 호의에 기대어야만 하는 수동적 존재'로 인식하게끔 하는 문제가 있어서,
이제는 공식적인 장소에서도 그렇고 일상에서도 장애우라는 표현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