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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3 22: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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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때 사라지고 건설적인 토론이 시작될 지도 몰랐던 사회적 분위기가 MB 정권 들어서서 정부 찬양 일색으로 바꼈습니다. 다양한 색이 나와야 할 모든 것들이 한 가지 색깔로 통일되 버린거죠.
2,3. 댓글 알바 논쟁은 나꼼수가 생산한 정치적 산물의 극히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란은 몇몇 글을 제외하고는 스트레스의 배설 장소 정도라고 봅니다. 인터넷 댓글이 차지하는 영향력이 사회적 현상을 대변하기에는 너무나 미약하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요? 거기서의 수준 낮은 말싸움이 사회적 담론 구조를 망가뜨리는 현상의 하나라는 결론은 너무나 비약이 심합니다. 거긴 이분법이 주류를 이루든 통합론이 주류를 이루든 그 동네는 그런 동네니까요.
4. 나꼼수가 편향적이라는 점은 동감합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우리가 듣고 보는 대부분의 언론에서 씨부리던 내용은 인위적으로 일부 사실관계를 은폐, 분리, 왜곡 시켜서 우리가 생각할 여지를 줄여놨으니까요. 나꼼수에서 얘기하는 사실 중 일부라도 진실일 경우 그건 엄청난 비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일 경우 이명박과 한나라는 나쁜 것이 맞습니다. 그건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죠.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이명박과 한나라를 믿지 않습니다. 믿을 수가 없습니다.
5. 이런 이분법적인 사고가 발생한 건 나꼼수가 일으킨 것이 아닙니다. MB와 한나라와 기존 언론에 의한 비상식으로 내부에서 성장하고 있었고, 나꼼수는 불만 지핀거죠. 그리고, 다시 그럴듯한 장소나 인터넷 공간에서 건설적인 담론이 이루어지는 건 이 사회가 다시 상식을 찾게 되면 그렇게 될 겁니다. 지금은 상식과 비상식이 싸우고 있으니까요. 상식이 제대로 자리를 잡으면 상식끼리 담론을 하겠죠.
6. 그 논리는 비약이 매우 심합니다. 도저히 동의를 할 수가 없군요. 1번의 정권 교체로 상식이 튼튼하게 자리를 잡지는 못하겠지만, 빨갱이라는 터무니없고 비상식적인 단어는 상식이 넓어질수록 사라지겠죠. 그리고 그 동안 빨갱이라는 말도 안되는 말로 색깔론을 펼치던 희귀한 인종들도 담론 방법을 수정하겠죠. 아니면 바보인거고.. 긴 호흡으로 가던 그렇지 않던 우선 찾아야 할 건 상식입니다. 그건 아주 시급한 문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