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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9 20: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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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댓글을 다시 읽어보니,
화장은 쓸 데 없이 귀찮은 것이라고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또 누구라도 화장 할 자유가 있음에도 제가 거기에 참견해 버린 것 같습니다.
이점은 뷰게인 분들에게 그리고 화장하는 걸 좋아하는 남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뷰게게시판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베오베에 뭐가 올라와서
평소에 화장하는 남자들을 보면서 느낀 공포감을 댓글에 쓴 것이었습니다.
옆에 아이콘 보이기는 하지만, 글 클릭할 때 신경을 안 쓰는 적도 많아서,
대댓글 보기 전까지 뷰게 글이라는 생각은 못하고 있었습니다..
화장을 하고 싶은 남자는 하고, 하기 싫은 남자는 안 해도 되는 것이
내가 죽을 때까지 일반적인 사회 통념으로 지속되면
누군가가 화장을 하던 하지 않던 사실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래 저래 돌아다녀 보면 화장을 하지 않는 여성분을 거의 보기가 힘듭니다.
이건 화장하지 않는 여자를 자기 관리가 턱없이 부족한 사람을 인식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화장하지 않는 여자를 이상하게 보는 남자들도 많이 봤구요.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만, 분위기가 그러니 그러려니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유투브에서 여자가 화장하는 동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화장을 지우는 동영상도 봤습니다.
공포 그 자체더군요. 마눌님한테 물었습니다. 저걸 매일 하냐고.
그렇다고 화장이라는 기술을 폄하하거나 쓸 데 없는 짓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 단순한 도구들로 저런 얼굴을 만들어 내는 화장술을 보면 때때로 감탄합니다만,
저는 하기 싫습니다...
제 댓글은 사회통념상 굳어진 여성들의 화장은 솔직히 개인이 어떻게 해 볼 수준이 아니니
제발 남자들만이라도 사회에서 화장이 유행하는 일은 절대 없기를,
그로 인해 싫어도 매일 1시간 이상을 화장에 써야 하는 일이 남자들에게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마지 않는 희망을 쓴 것입니다.
50을 바라 보는 나이에 싫은 데도 화장대 앞에 앉아
거울 보면서 지금은 뭔지도 모르는 형형색색의 물질을 얼굴에 바르고 지우는 데
매일 1시간 이상을 써야 한다고 하면 소름이 돋습니다..
또한, 여자 분들도 화장 안 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