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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1 20: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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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기만 하고 다 나쁘기만한 선택이 어디있나요.
저같은 경우도 첫번째 임신은 그냥 하자는 입장이기도하고, 혼자는 외로우니까 새끼라도 있으면 지들끼리 뒹굴고 놀기도 하니까 괜찮겠다 싶었거든요.
첫암컷은 애초에 자궁이 기형인지라 새끼를 두마리만 낳았어요. 그래서 다행히 입양보내거나 하지 않고 두마리 다 길렀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키우고 있는 암컷은 건강해서 새끼를 6마리나 낳았습니다.2-3마리는 커버를 하겠는데 6마리는 도저히 힘들겠더라구요.ㅠㅠ
어쩔수 없이 4마리는 입양하게 됐어요. 입양도 완전 새끼일때는 못하고 두세달커서 젓땔때 보내는데 6마리중에 안이쁜애가 어디있겠어요.ㅜㅜ
아직도 쪼끄맣게 꼬물거리는 애들을 모르는 사람품에 떠나보내는 맘이 편치 않습니다.
게다가 어미도 자기새끼 업어진지 알고 울면서 찾아다니는 모습이 더 힘들었습니다.
8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가슴이 아련해 지네요.
지금은 만약 다시 선택하게 된다면 임신시키지 않고 중성화를 시킬거 같애요.
그래서 친구를 입양해서 키우는걸 선택할거 같습니다.
보통의 건강한 암컷은 새끼를 4-6마리정도는 낳는다고 봐야 합니다.
입양을 시켜야 한다는 것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선택하세요.
뭐,,,시키면 돼지...라고 쉽게 생각하지 마세요.
무엇보다도 주인본인의 정신적 데미지도 생각보다 깊게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