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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2 17: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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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이없는 할아버지를 봤었는데
2013년때쯤 같음
관악구 신림쪽에 살던때... 제가 살던 동네가 나이드신 분들이 많음
국밥에 소주를 좋아하는 저와 제 후배는 그날도 조그마한 재래시장 단골 국밥집을 들어갔음
거기가 국밥도 팔고 닭도리탕도 팔고 해서 오늘은 딴걸 먹을까 늘 먹던 국밥먹을까 한 1분정도 앉아서 고민하고 있을때였음
옆테이블에 할아버지 두분이 앉아서 얘기를 하시는데 잠깐 들어보니 정치 이야기임
한 할아버지는 그냥 듣고만 있는데 그냥 봐도 남 얘기를 잘 들어주게 생기신분
한분은 그 말할때 열성적으로 말하는 스타일 있자나요?
그 열정으로 이명박 박근혜를 엄청나게 칭찬을 하는거임. 아 형님 그러니깐 이게 어쩌고 저꺼고 하면서 이명박근혜 칭찬을 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야당(그때당시)을 까고
너무 시끄럽기도 했고, 이명박근혜를 싫어하는 저희는 어이가 없어서 잠깐 1-2초 정도 처다본듯 만듯하게 쳐다봣음
그렇다고 대놓고 쳐다본건 아니고 너무 시끄러운 사람이 있네? 하고 잠깐 흘겨보듯?
열정적으로 이야기 하던 할아버지가 머에 찔린듯한 신경질적인 말투로 왜 쳐다보냐고 약간 화내는 듯한 말투로 말하는거임 (아무래도 반대 정치성향인 사람이 자기를 쳐다봣다고 생각한듯.. 그게 맞긴 하지만 ㅋㅋㅋ)
순간 우리는 당.황.하.지.않.고 뒤에 있는 메뉴판 봤는데요? 하니깐 할아버지가 약간 벙찐듯한 표정으로 아 그래 하고
잠깐 1-20분 지나서 나갈려고 하시는지 우리를 달래듯이 할아버지가 소주하나 시켜줄까? 하길래
아뇨 됐어요 했음
할아버지들 나가시고 이모가 와서 아까 기분나빳지? 내가 미안해요~ 하시면서 맨날 오면 저렇게 시끄럽게 정치 이야기 한다고 우리한테 하소연을..
그날 2차로 저희 집와서 술먹으면서 그날 안주는 그 할아버지 얘기였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