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정도까진 아닌데 수심 2-3미터 정도의 계곡에서 놀다가 친구가 빠졋음. 빠졋다기 보단, 수심 얕은데서 깔짝 대면서 놀다가
갑자기 수심 깊어지는줄 모르고 더 들어가다가 얘가 당황해서 못나옴.
좀 뚱뚱한편의 친구였는데 그정도면 깔짝 깔짝 점프만 하면서 빠져나와도 되는데 당황해서 못나오더라고요.
저도 수영을 잘하는건 아닌데, 시골 출신이라 물에서 잠수하고 논적이 많아서 나름 구할라고 뛰어듬. 근데 저는 잠수놀이를 잘하지 수영을 잘하는건 아니라서, 그 등치의 놈이 발광해대니 걔를 끌고 나올수가 없음.
진짜 급박한 상황이었는데, 사람이 긴급해지면 당황할때도 있는데 머리가 맑아질때도 있더라고요.
그와중에 제가 생각한 방법은 나는 수영은 못해도 잠수는 잘하니깐
숨을 참고 물속으로 들어가서 얘를 어깨 위로 올림 ㅋㅋ 어린애들 무등 태우듯이요. 우선 얘 머리는 물위로 나오게 되니 당황하던게 멈추고
물속이니깐 무게가 그리 무거워지지 않아서 그 상태로 물속에서 걸어서 얘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ㅋㅋ
그게 25년전쯤 일인데 그 친구가 아직까지 저한테 가끔 그 이야기 하면서 고마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