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는 사람이 있고 나무를 베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무를 베면 당장 목재를 쓸 수 있지만 언젠가 극심한 가뭄이 올 것이고 파괴된 숲을 복구하는데 아주 많은 시간과 노력과 희생이 따릅니다. 국가 과학기술 예산 삭감된 게 나무 베어지는 것을 보는 것 같아서 무척 슬픕니다. 당장은 체감이 없겠지만 미래에 아주 심한 가뭄이 올 거에요. 연구개발 하는 분들에게만 피해가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을 전체에 오는 가뭄처럼 국가 전체에 피해가 오는 것이이요.
이런 것들로부터 지금에 오기까지 과정이 발전인 줄 알았는데 지금 와서 보니 복구였네요. 일본 식민 지배를 겪으며 얼마나 철저히 파괴되었었던 것인지... 그마저도 수탈 후의 폐허가 아니라 쇠락한 왕조 탓이었다고 세뇌까지 당했으니 얼마나 슬플가요. 돌과 나무를 저렇게 아름답게 짜맞추는 기술을 가진 나라가 그 위에 나는 잡초를 다룰 기술이 없었겠습니까.
온라인에서만 사교 생활을 해 본 젊은 세대 일부라면 자기들끼리 카톡으로 대화하듯이 남이 못 듣고 대화 참여자 끼리만 내용이 공유되는 상황에만 적응된 상태인 것 같습니다. 자기들 말이 의도치 않게 그 공간을 공유하는 다른 사람에게도 전달된다는 오프라인이라는 이 상황을 예상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기들 단톡방 구성원이 아닌 모른사람에게도 자기들 대화가 전달된다니 카톡이나 인터넷 메시지에서는 안 그런데 처음 보는 이상한 상황인 겁니다.
이 사람들이 어른이 돼서 오프라인에 나온 것이 불과 얼마 되지 않았으니 시간이 걸리면 점점 나아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