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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6 0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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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작게 보면 한국 게임시장에 대한 문제지만 크게 보면 회사의 구조, 더나아가면 자본주의의 명암까지도 갈수 있는 문제 같아요.
분명 개발자 중엔 소비자들을 놀라게 할 만큼 혁신적이고 재미있는 것을 개발하고 싶은 '꿈'을 가진 개발자도 있을 것이고, 그저 벌어먹고 살아야 하니 그냥 막연히 회사를 다니며 하라고 하는일을 하는 사람도 있을거에요. 물론 이건 게임사 뿐만 아닌 모든 회사가 마찬가지겠죠.
회사내 높으신 분들이나 투자자들은 당장 돈을 투자,회수해야 하고 회사가 커야 합니다. 그래서 당장 돈을 벌수 있는, 이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모델들을 기반으로 하여 차기작을 만들 거 같아요. 물론 확률이라는 근거에서는 그게 더 가능성이 있겠고 이렇게 해도 되는데 굳이... 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을거 같네요. 정말 이말이 맞는거 같아요. 국내 게임사들은 '너네 맨날 하던거 있지? 그거 살짝 바꿔서 한번 만들어 봤는데 해주실래요? 제발 한번만이라도 해주세요... 재밌을거에요.. 우리 진짜 열심히 만들었는데....." 라고 해놓고 항상 비슷한 포맷이었고 외국 유명 게임사들은 "야 너네 이거봐바 내가 이번에 진짜 개쩌는거 하나 만들어 봤는데 해봐 한번 재밌어 진짜" 라고 내놓고 정말 패러다임자체를 바꿔버리는 게임들이 많았습니다.
자본주의에서 소비자들은 더 나은 상품을 소비하고, 더 나은 상품이 되지못한 아류들은 도태되기 마련입니다. 그냥 마음에 안들면 안하면 알아서 망하는게 맞습니다. 헌데 지금 소비자들이 화가 나있는건 얼마전 그 만화가... 되게 컸죠.. 진짜 국내 소비자들을 병신취급하는 느낌까지 들었으니까요. 그리고 계속해서 돈을 넣을 수 밖에 없게끔 만드는 도박같은 확률키트템 같은걸 만든 넥슨이 이 사태를 만든게 큰거 같습니다. 그 시스템을 너도나도 따라하다보니 우리나라 게임은 대부분 확률성 도박게임. 게임을 하면서 점점 강해지는 캐릭터나 어떤 업적 등의 성취감을 자아내야 하는데 그것을 확률키트템 같은걸로 대체 하다보니 가끔은 rpg를 하는데 슬롯머신을 하는 느낌 혹은 fps가 아닌 슬롯머신을 플레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정도네요. 공정한 경쟁을 통한 성취감이라기 보다 누가누가 더 호구인가, 호구가 더 강한게임 이라는 허물은 벗기 힘들거 같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도박류의 중독성을 게임에 가져왔다는 것이겠지요.
개발자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돈이 문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