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82
2017-04-15 01:26:02
11
잘못되었다는걸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보통은 식이장애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기가 식이장애가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거든요.
자신의 문제를 깨달았을때서야 비로소 식이장애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거에요.
저도 섭식장애가 있었어요. 님과는 반대로 저는 폭식증이었어요
피자헛 와우박스를 혼자서 한 번에 다 먹은적도 있고. 혼자서 뷔페 매일드나들어 뱃속꽉꽉채운적도 있고,
두마리 치킨 3일연속시켜서 한 끼에 다먹은적도 있구요..
근데 제가 그렇게 먹으면서 폭식증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기보다는 왜 나는 이렇게 절제를 못하는지, 나는 왜이렇게 못났는지만 먹고나서 생각했지
내가 폭식증이라는것, 왜 이런문제가 생겼는지, 내 문제점은 뭔지 객관적으로 바라보거나 생각을 못했었어요.
그러다가 어떤것이 계기가 되어 비로소 내 문제를 직시했을때부터 폭식증에서 한걸음씩 걸어나와서
지금은 가끔 과식은 하지 폭식증은 없어졌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앞서 말했듯이 님은 벌써 문제를 정확히 바라보고 있으니 대단하시다는거에요.
큰 걸음 띄셨으니 이제는 계속 나아질일만 남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