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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4 20: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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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 먹어보자면
성경에 나오는 베들레헴 여관이 다 차서 마굿간에서 예수가 태어났다는 건 생구라.
그 원인이 로마 황제의 호구 조사 명령 때문에 고향까지 간 거라는데 당대 로마 어떤 기록에도
호구 조사같은 주목할만한 명령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있었다고 치더라도 자기 조상들이 원래 살던 고향이
어디인줄 알고 번거롭게 거기까지 가서 호구 조사를 받으라는 걸까요?
당장 교통이 발달한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추석, 설만 되면 시골에 내려가느라고 교통이 마비상태가 되는 상황을 보시면
2천년 전에 내렸다는 저 호구 조사 명령이 얼마나 얼토당토 않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렇게 말구유에서 아이를 나았는데 별을 보고 찾아온 동방박사들이 예물을 바쳤다는 것 또한 잘못 전해진 이야기입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별개입니다. 동방박사들이 찾아온 건 마태복음의 이야기이고, 말구유에서 태어난 건 누가복음의 이야기.
(마가복음/요한복음에는 딱히 탄생 이야기가 안나옵니다)
마태복음에서는 말구유 얘기가 안나오며, 예수가 태어난 뒤 헤롯왕을 피해 이집트로 피신.
누가복음에서는 동방박사 이야기가 안나오며, 예수가 태어난 뒤 나사렛으로 돌아감.
어찌보면 성탄절은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날 중 하나인데 그조차도 제대로 모르는게 현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