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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8 1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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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이 왜 이렇게 많을까요?
저는 관련 기사 읽고 와서 보니 댓글에 공감이 됩니다.
영상은 보지 않고, 기사만 읽었지만 논리가 빈약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의도가 있는 강의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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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작가는 "차별이라는 게 그렇게 거창한 게 아니다. 한 사회에서 두 집단 사이에 대칭과 균형이 무너지면 우린 그걸 차별이라고 부른다. 차별적인 구조가 남자에게 꼭 항상 유리하게만 작용하진 않는다. 남자들도 차별로 인한 비용을 치르게 된다"고 말했다.]
차이는 무시하고 본성의 다름에 따르는 모든 결과를 차별로 정의하고 시작하는 것부터 공감하기 어렵네요.
모든 집단들은 대칭과 균형을 이루어야 차별이 없는 것이라는 논리는 아주 부실한 이상론의 수준을 벗어나지도 못한 궤변아닐까요?
그리고,
모든 차별(손 작가가 말하는)은 항상 여성이 불리한 것이라는 전제로 이야기하는데 이것도 비현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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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건 인간 집단만이 아니라 동물 집단에서도 빈번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수컷의 지배력이 강한 동물 집단에서는 모든 수컷이 이득을 보지 않는다. 서열상 최상위 수컷이 이득을 독점한다. 그리고 나머지 수컷들은 대부분 번식의 기회조차 얻지 못 한다. 우리 사회에서 이게 계속 일어나는 거다"고 덧붙였다.]
자연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현상은 그 종에 있어서는 잘못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인데, 인간에게 빗대어 잘못된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비약입니다.
사실 그렇지도 않지 않나요? 장동건이 고소영하고 결혼했지, 한 열두명과 결혼해서 11명 남자 혼사길을 막았나요?
또,
'암컷'을 차지하는 것을 성과나 성공으로 보는 시각은 그야말로 여성을 대상화하는 성차별적인 시각 아닌가요?
인간사회에 빗댈 내용이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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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작가는 "남자들이 데이트한다고 아르바이트 해서 밥값을 마련하고, 결혼하려고 집을 마련하고, 또 위험한 노동을 남자들이 부담하고, 전쟁도 남자만 치르고 군대도 남자만 가는 것은 우리 사회의 차별적인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남자들이 역으로 치러온 비용이다"고 말했다.]
밥값도 안내고, 집도 마련하지 않고, 힘든 노동도 하지 않고, 전쟁도 안치르고, 군대도 안가는 것은
우리 사회의 차별적인 구조를 통해 여자들이 누려온 혜택이며,
소위 페미니즘이 말하는(손 작가는 여성이 당하는 불이익과 불평등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말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불평등들은
이러한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여자들이 역으로 치뤄온 비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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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그럼 오늘부터 여자들에게 '시간 있으면 커피 한 잔 하실래요? 커피 값은 그 쪽이 내고' 이런 식으론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며 "제일 효과적인 건 여자에게 불이익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 그게 근본적인 거다"고 말했다.]
남성의 선택을 기다리는 존재로 보는 시각 자체가 성차별적이네요.
여자가 남자한테 커피한잔 하자고 하는 것은 무슨 엄청난 은혜를 베푸는 일인가요?
여자가 남자한테 커피값 내는 것도 마찬가지아닌가 싶습니다.
원문보기:
http://www.nocutnews.co.kr/news/4661606#csidx847a69e1304205b828955a2f889b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