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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3 20: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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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군대가기전까지 탈영&자살하는사람들은 이해못하겠다는 입장이였는데,
논산 조교생활 일병생활하면서 거의 1달? 2달만에 자기전 맨날하고싶은생각이 '탈영하고싶다 자살하고싶다' 였어요.
2층이 훈련병들 생활하는곳 3층이 기간병들 생활하는곳인데, 선임중 양아치놈이 하나있는데 그놈이 말하는게 '넌 올라올 생각 하지마' 였죠.
그덕에 씻는거나 옷갈아입으러 가는거아니면 몇달을 아래에서 훈육분대장도아닌데 도와드린다고 셔틀하고 맨날 뛰어다녔죠 ㅋㅋ
대충 훈련병 재우고 업무종료하면 11시30분정도인데 그쯤되면 훈련병상태나 물집&감기등 다 적어서 올라가서 자려는 선임한테 보고하고,
씻고 옷 생활복갈아입으면 12시~12시반쯤이고 그다음엔 다음날 교육있을꺼 동기끼리 모여서 공부하고 우리끼리 시범연습하거나 강의리허설하고..
그러고나면 대충 3시쯤 잠드는데 +근무있으면 근무도 나가야함.. 그리고 5시반쯤 일어나서 준비다하고 훈련병 일어나기 10분전에 대기타다가
기상시간되면 전쟁 시작....그러면서 선임들은 노하우쌓이고 눈치쌓인 지들실력에 못미치니까 매일같이 갈구고 소대장들도 지들 일 하나도 안하면서
갈구기만 개갈굼. 아무리열심히해도 욕쳐먹으니까 밤에 훈육지도서 쓰면서 진짜 자살하고싶다 탈영하고싶다 생각이 절실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동기하나가 트럭안의 수류탄박스나르다가 (트럭이 높이가 낮다보니 계속 허리를 구부정하게 해야해서) 허리디스크 걸렸는데 수준이
수술하면 의가사할수있을정도인데 후유증이 무서워서 행정병으로 들어가서 매일같이 허리운동만 하는애 됐는데, 걔가 할 업무까지
저한테 몰리고 + 아픈것마저 탐탁치않아하는것들이 무서워서 저역시 조교훈련(조교가되기위해서 3주훈련받는것)당시 유격하다가 골반부분이
잘못됐는지 뛸때마다 찌릿&욱씬거리는데 말도 못하고 너무 아파서 걸어다니면 군기빠졌다고 지랄, 뛰면 진짜 극한의 고통......
진짜 너무너무 힘들고 X같은 군생활이였는데, 다 그렇게 고생하는줄알고 위안삼다가 행보관이 말해준거보니까 전 육군 보직중에 노동강도가
논산조교가 3위안에 든다는 말 듣고 뭔가 더 억울하면서 내가 왜 휴가많이준다는 말에 속아서 조교했는가 엄청 후회했었죠..
근데 또 휴가라는 인질로 겁나 부려먹고 갈구고 훈련병이 뭐라도 마음의 편지쓰면 바로 휴가 짤리거나 날짜 줄어듬.
그래서 훈련병들한테 잘해주면 위에서 군기가 없다고 쌍욕함....
전역한지 이제 6년차인데도 부들부들떨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