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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1 19: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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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 옆반에 부모님 두 분 다 정신지체 2~3급인 아이가 있었는데 저는 솔직히 저 의견을 완전히 비난하진 못하겠습니다... 제대로 씻기고 입히지도 못해서 은근히 따돌림 받고, 그 아이는 선천적으론 장애 없는데도 부모와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그런지 심하게 어눌하고, 그 와중에도 그 꼬마가 이런저런 부모님 뒤치다꺼리까지 하더군요...
아이는 보호받고 돌봄받아야 하는 입장인데 부모 모두가 지적장애인이라면 아이는 제대로된 울타리 안에서 성장할 수 없다는 걸 가까이서 너무 적나라하게 봐버렸어요 물론 모든 가정이 다 완벽한 건 아니지만 부모 모두가 지적장애인이라면 아이가 처한 환경이 편부모 가정이나 조손가정이나 장애아동 있는 가정과는 수준이 달라요
국가가 케어한다는 것도 정도가 있지 양부모가 둘 다 지적장애인데 그걸 국가가 케어할 수 있다고 하는 말 제겐 꿈나라 얘기로 들립니다 사회복지사나 심리치료사가 하루에 몇시간 쯤 같이 있어주면 밥먹고 씻기고 입히는 정도야 해결되겠지만 아이를 양육하는데 그런 게 전부가 아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