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5
2016-04-03 07:45:10
17
그놈의 빅픽쳐론 또 나오네요.
만약에 정말 만약에, 그런 빅픽쳐를 생각하고 김종인이 그런 발언을 했다고 가정한다면
야권 지지자들한테 욕먹을 것도 충분히 계산에 넣었겠죠. 왜? 충분히 욕먹을만한 발언이니까요.
그렇다면 뭐 그 속내가 빅픽처든 아니든 드러난 사실이 욕먹을 짓이라면, 지지자들의 임무는 욕을 하는 것이겠죠.
김 영감이 빅픽쳐 계산의 달인이라면 지지자들의 비판과 비난은 당연히 계산에 넣었겠죠.
그런 빅픽쳐에 이런 당연한 반응을 상수로 안 뒀겠습니까?
비례대표 파동도 다 빅픽쳐고, 안철수 자극해서 결국 국민의당 고사 및 통합 실패도 다 그놈의 빅픽쳐죠.
우리는 백일하에 드러난 명명백백한 사실로만 판단하면 됩니다.
김종인이 무슨 알파고고 이세돌입니까?
그리고 만약 그렇다 쳐도, 그렇다면 지지자들은 김 영감의 의도가
어떻든 그저 드러난 사실에 따라 행동해야 하겠죠.
그놈의 빅픽쳐에 다 계산되었을테니 말입니다.
이게 전략이니 감안해라, 이건 빅픽쳐니 감안해라 부연할게 전혀 없습니다.
꿈에서 깨어나세요. 빅픽쳐는 없습니다.
그 빅픽쳐에 정의당에 무례하게 굴어서 야권 단일화 협상 박살내고,
안철수 빼고 다 들어오라고 국민의당 자극해서 결국 국민의당 흡수와 와해가 결국 저지되고,
비례 셀프2번 파동과 기준을 알 수 없는 인사들의 비례대표 대거 진입,
기준도 제대로 없는 '정무적 판단'으로 인한 이해할 수 없는 '컷오프'와
역시 그 선정기준이 애매모호한 비례대표 선출로 야권 핵심 지지자들은 물론
청년층, 진보지지층이 투표장에 나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게 만들어서
결국엔 야권 전체가 이번 총선판 망하게 생겼는데
이게 다 그놈의 빅픽쳐입니까?
이런 일들의 연속이 이 세계의 판세를 다시 짜는 전략이라도 되는 건가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