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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20: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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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귀전 부분이 거슬리셨군요. 본문에 적혀있듯이 어디까지나 "전투"에 한정하는 이야기입니다.
닌텐도 하드웨어에 휴대용으로 나온 이상 몬헌 그래픽이야 언급할 필요도 없는 소재고,
PS진영의 토귀전과 비교하는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몬헌에선 전무하다시피 한 스토리도 토귀전 쪽이 훨씬 잘 짜여져있다고 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토귀전도 리뷰하겠지만, 저는 토귀전 2만 접해봐서 극이 어떤지는 모릅니다.
심지어 저는 토귀전2조차도 전투가 너무 지루해서 엔딩을 못본고로 '토귀전 2'가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 순 없습니다.
다만 전투에 한정해서 본다면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모티브로 따온 몬스터 헌터의 박진감을 1도 살리지 못한 수준이라고 본다는 겁니다.
처음엔 초반이라 쉬워서 그렇겠지싶어서 서브퀘 거의 무시하고 메인퀘 일자진행을 해도 너무 쉬워서
게임 내에서 하드컨텐츠라는 분위기를 풍기는 유적을 2군데 클리어 하고도 전투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 않더군요.
이게 약 플레이 타임 12시간 동안 참고 참아가며 겪었던 느낌입니다.
만약 이때 이후에 전투에서 뭔가 더 나온다고 제 발언이 경솔했던 거겠지요.
하지만 그 시간동안 제가 겪은 토귀전은 AI를 다수 데리고 가서 그저 공격버튼만 연타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AI를 이용해서 어떤 전략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즐거움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부위파괴는 무조건 2회를 해야되는데다가, 재생을 막으려면 전투의 중간에 그걸 줍거나 AI 한명이 전선을 이탈해야하죠.
그렇게 이뤄낸 부위파괴마저도 요괴가 일정 이하의 체력이 되어서 변신을 하면 무위로 돌아가더군요.
단순히 데미지를 더 넣는 것 이외에 부위 파괴로 어떤 전술적 잇점을 얻는 것은 상당히 힘들단 이야기겠죠.
딱 한번 부위파괴가 유의미하다고 느낀건 유적에서 달팽이 요괴를 잡을때 뿐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전투가 피흡 버프 걸어놓고 그냥 공격버튼만 연사하면 피 채우러 빠지는건 1전투에 1번-2번정도?
그조차 요괴와 가장 최단거리에서 싸우는 수갑으로 플레이해도 그정도였습니다.
원거리 무기라도 사용했으면 요괴 구경이라도 했을지 싶더군요.
미타마 시스템도 전투에서 어려움도 못느끼니 깊게 파고들 이유를 못 느꼈고,
룩변을 해보고 싶단거 외엔 파밍을 해야할 필요성도 크게 못느꼈습니다.
A부터 F로 전투를 나누고 몬헌을 A로 가정하고 비교한다면 제가 느낀 수준은 D-정도 입니다.
크로스가 화려한 전투 스타일에 게이지형 기술이 추가되었다고 몬헌의 긴장감이 사라진건 아닐텐데요.
몹을 잡고 그 몹에서 나온 재료로 장비를 만들어 더 강한 몹을 잡고, 토귀전은 명백히 몬헌의 영향력 아래 탄생한 게임입니다.
몬헌의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여 플레이어가 고를 수 있는 게임 폭을 넓혀주는 좋은 사례지만,
전투가 취향 차이 수준이 아니라 열화됐다고 느낄 정도라면, 그리고 그 전투의 모티브가 다른 많은 요소가 불만족스러워도
전투 시스템 하나만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몬헌이 기반이었음을 감안하면 전투에 한했을 때 인풋 대비 아웃풋이
극히 안좋은 사례라 생각하여 토귀전을 언급한 것 뿐입니다.
언급이 너무 짧아서 제가 토귀전 자체를 쿠소게 취급하는 뉘앙스로 들릴 수 있었겠군요.
다음부턴 좀더 주의해서 리뷰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