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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30 1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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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김원봉... 도올 선생의 다큐에서 본 내용인데, 밀양 어느 고등학교에 막 부임한 역사 선생님이 역사 시간에 독립운동 부분을 다뤄서 자기가 가장 존경하는 독립운동가가 여기 밀양의 약산 김원봉 선생이라고 하니 한 여학생이 그 자리에서 엎드려 울더랍니다.
나중에 사연을 들어보니, 그 여학생이 김원봉의 막내 여동생 학봉 여사의 손녀..
그 여학생의 중학교 때 역사 선생은 김원봉을 빨갱이로 폄하했고 실제 그런 인식이 강한 시대를 살았는데, 이 교사로부터 가장 존경한다는 말을 듣는 순간 그 동안의 서러움이 다 풀렸는 듯..
그 후 그 역사 선생은, 이렇게 자랑할 만한 지역의 독립운동가에 대한 인식이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교지에 김원봉에 대한 글을 싣고, 김원봉 알리기ㄹ 했다고..
한 맺힌 역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