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53
2019-01-12 06:52:46
3
댓글 내용 중에 "지적 장애를 가진 사람은 폭력성을 동반한다." 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의견은 존중하지만 동의하진 않습니다.
이제까지 살면서 같은 학급, 같은 직장 내에서 "지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몇 차례 봤습니다. 워낙 오래 전 기억입니다만, 학교 내에선 3번을 봤고 직장 또는 그 주변에서는 2번 봤습니다.
하지만 그 장애인들이 저 또는 타인들에게 폭력성을 동반하여 행동하진 않았습니다.
외려 저와 같은 비장애인들이 그들을 향해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먼저 폭력성을 내비추며 휘둘렀으면 휘둘렀지, 그들이 먼저 휘둘러오는 경우는 없었다는 겁니다.
저는 특수학교는 아니지만 특수반까지는 다녀본 적이 있습니다.
제 어릴 적에도 특수학교라는 개념이 있었는진 모르겠으나 반이 별도로 있는 걸로 봐서는 아마 학교까진 아니라도 비슷한 시스템은 존재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지능에 딱히 어떤 문제가 있어서 특수반을 다닌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는 초등학교 시절 유난히 수학을 잘 못했기 때문에 담임 선생님께서 방과 후 별도 수업을 진행해주셨고 그 선생님의 담당 업무 중 하나가 "특수반 관리"라서 그들과 같이 수업을 진행했던 것이죠.
그러나 그 특수반에서 같이 공부했던 저와 동/하급생 또는 선배들이 제게 위협적인 태도로 대화를 걸거나 시비를 걸거나 폭력적인 태도로 대한 기억은 전혀 없습니다.
외려 어떻게 표현할지를 몰라 머뭇거리는 걸 선생님들께서 도와주셔서 순수하게 그 말을 듣고 행동했던 기억이 있네요.
작성자 님의 고통은 이해합니다만, 부디 한 면만 바라보고 모든 이들을 증오하거나 고깝게 생각하시는 건 멈춰주십시오.
아래에 달린 댓글들처럼 그저 이들은 "누군가로부터 도움이나 통제 또는 가르침을 받지 못해 하는 것"이지, "고의성을 갖고 행동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책임을 묻고자 하신다면 그런 이들을 외면하고 통제하지 않은 기관 또는 개인들에게 물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