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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3 21: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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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목수일은 아니고, 인터리어 관련 일용직종 관련하여 제가 알고 있는 사항입니다.
알고 있는 쪽이 영세한 쪽이라 대개 주택 건축이나 인테리어 공사쪽 이야기고, 대형 건축 같은 경우는 다를 수 있습니다.
1. 일이 없으면 그날은 놀게 됩니다만, 대개 적당한 선의 팀이나 중간 도급업체에 속한 형태로 일하는 경우 노는 날은 잘 없습니다.
일부 지역의 경우 오히려 일이 밀려 주말에도 일하러 나오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건비 또한 대개의 경우 일급 형태로 주나, 일부 인테리어 영역의 경우 사업자 등록이나 재도급 여부에 따라 작업 분량(도배/시트지의 경우 m^2) 단위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2. 간혹 목수를 직접 직원으로 고용하는 건설사의 경우 회사로 출근 후 작업장으로 이동하나, 대개의 경우 지정 위치에서 픽업 된 후 공사 현장별으로 같이 작업하게 된 현장으로 바로 이동하게 됩니다. 전용 장비와 차량이 있는 경우(대개 각 분야 팀장급) 타 인원 픽업 및 공구/자재 조달을 겸하게 됩니다. 대개의 경우 자신의 지역구 근처(차량으로 편도 2시간 미만) 거리에서 일하나, 일감이 들어오는 것에 따라 타지역 출장을 가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3. 위 두 사항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일을 주고 픽업을 해가는 팀장급(현장에선 해당 분야 팀장급이지만 대체로 전부 사업자를 등록하고 하도급을 받는 사장님들입니다) 인맥이랑 친하지 않은 경우 개인 혼자 일을 따기는 상당히 어려운 구조입니다. 대체로 직장인 못지않게 쉬는날 없이 일하는 사람들의 경우 일을 처음 배울때부터 해당 인맥이랑 닿아서 현장에 조수로 다니면서 배운 사람이 많습니다.
따라서 술이나 회식의 경우 팀장급 사장님들의 재량을 따라가며, 혹은 팀원들 사이 분위기에 따라가게 됩니다. 제가 아는 시트지 팀의 경우 한팀 전체가 술/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4. 목수의 경우는 잘 모르지만, 현장을 따라다니며 배우는 경우 도배/장판 쪽의 경우 6개월 ~ 1년 정도는 조수로 다니게 됩니다만 시트지등 다른 분야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때 대체적으로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조수의 경우 일반 기술자에 비해 1/2~2/3 정도의 일급을 받습니다. 실무 일을 배우는 것과 별개로 전기/가스 관련 공사는 법에 의거해 전문 자격증이 필수입니다.
5.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상당히 많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아는 사람의 아들인데 기술이라도 배우라고 강제로 보내졌다가 잘 배워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도 있었고, 노가다 판에서 뛰다가 인테리어 업자쪽이랑 이야기가 통해서 노가다 겸 기술을 배운다고 달라 붙은 사람도 보았고, 건설회사에서 현장관리직으로 일하다가 인터리어 업자랑 죽이 맞아 가끔 부업삼아 조수로 다니다가 적성에 맞아 전업한 사람도 있었고, 학원에서 자격증을 딴 뒤에 학원 쪽 인맥 통해서 일하게 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현재 따로 아는 곳이 없다면 학원 쪽을 알아보시는 게 좋고, 어떻게 아는 사람이 닿으면 밑에 가서 배우면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