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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30 23: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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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게, 시게 논란에 대해 자세히는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만 눈팅하면서 든 제 느낌은 이렇습니다.
공대를 나왔고, 제조업에서 7년여간 근무한 경험이 있는데요. 남자라는 이유로 이익을 받아본 적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대리 직급까지 근무를 했었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입사부터 대리직급 혹은 과장직급까지는 임금 차별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압니다.
진급에 있어서는 군대를 다녀왔다는 이유로 남성은 3년만에 대리에 진급하고, 여성은 4년만에 대리에 진급하는 차이는 있었습니다. (대리 -> 과장은 차이 없구요.)
업무적으로는 피해보는 부분이 있었지요. 설계/현장 관리자 부서가 나뉠때면 항상 남성이 우선적으로 현장관리직으로 배치되는 문제가 대표적이죠.
(사소한 사무실내의 역할이 아닌 부서 자체가 그렇게 정해져 버리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당제가 악법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조선 영조때의 완론 탕평의 일환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발이 심하니 이쪽 저쪽 적당히 뽑는 거죠. 정조때 능력 본위의 준론 탕평으로 바뀌었다고는 하더이다만...)
하지만, 제 생각엔 크게 3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째, 그 할당을 몇 %로 할 것이냐의 문제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 것.
둘째, 여성할당제가 아니라 양성할당제로 가야되는 것 아니냐?의 문제. (현 공무원은 양성인데 말이죠..)
셋째, 두번째와 연결된 문제인데요, 여성지원자가 극히 드문 직종에서는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
특히, 셋째 문제때문에 현실적으로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만약 이대로 강하게 밀어붙인다면 그야말로 탁상행정이 되겠지요.
이래저래 말이 길었는데요,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문재인 측에서 어떠한 반응도 없는 것이죠;;;
문재인 지지자 측에서 당선시켜놓고 얘기해보자 라고 하시는 글을 봤는데, 이렇게 반응을 안보이는데 당선 후에는 얘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겠습니까??? 정치인이 가장 말 잘들어줄때가 선거전일텐데요...
이건 정말 문재인 측에서 잘못한 것이라고 봅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는 선거에 이기려는 일환으로 수면 위로 사안을 올리지 않으려는 생각인듯 보이기도 합니다.
깊게 관여하지 않았던 터라 말이 두서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