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93
2017-05-03 15:23:27
6
불고기님과 뒷북님의 토론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국 그거겠죠.
집권해야 뭐라도 해볼 수 있다. 일단 집권이 중요하다 이제껏 진보정당들이 갖고 있는 생각이었죠.
15년째 투표권을 행사하다보니 저 논리에 지치는 면이 없잖아 있기도 합니다.
어릴 때 친구들과 다툼을 하다보면 꼭 말도 안되는 짓을하는 한명 때문에 큰 싸움이 나기도 하더군요.
그러면 또 다른 친구가 저에게 그렇게 얘기합니다.
'니가 그냥 사과해 참아 그래도 친구잖아~ 걔는 사과 할놈이 아닌거 알잖아 걔가 잘못했어도 착한 니가 좀 참아줘~ 친구잖아~'
^^ 저 말을 한 십년 이상 듣고 참아주고 참아주다보니 그냥 그 친구랑 연을 끊는게 낫겟다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스스로 착한사람이라 칭하기 민망하지만 착한사람의 고통아닌 고통일까요?
이번 사태도 비슷한 면이 있다고 봅니다.
결국은 또 참고 한번 더 져줘야 끝나는 문제죠 ㅎ (당사자는 사과하지도 않고, 바뀔기미도 안보이는데 말이죠)
그게 싫어서 이러는거 아니겠어요 ㅎ
아. 결국 그 친구와는 연이 끊어지긴 했습니다.
암튼 좋은 글이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