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4
2014-01-04 00:25:17
2
↑↑
스폰지밥 에피소드 중에 플랑크톤이 23시간 영업인가 한다고 하니 집게리아에서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그 점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레시피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정확한 포인트를 짚어주셨습니다. 완전경쟁시장이라는 말 자체가 동일한 상품, 다수의 경쟁자, 진입장벽이 없음, 완전한 정보 등을 토대로한 이상적 형태의 시장을 의미합니다. 즉, 현실에는 절대로 존재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현실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경쟁 시장이라는 것은 ideal type(이상형)의 완전경쟁시장과 유리된 형태(좀 더 심하게 말해서 절연된 형태)로 존재할 수 밖에 없는데, 이 학문적 개념을 정치적 용도 혹은 호소적 용도로서 호도되곤 합니다.
저는 이 지점에서 네모바지 스폰지밥 애니에서의 모습이 굉장히 재미있게 반영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반인의 관점에서 드러나는 집게리아와 미끼식당의 관계는 자유로운 시장에서 놓여진 경쟁의 관계입니다. 두 식당에 어떠한 메뉴를 내놓건, 어떠한 가격을 설정하건 이는 시장에서의 수요 공급 법칙에 의한 '필연적' 결과물이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그 물밑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애니에서 드러나 듯이 산업 스파이 전쟁(보통 플랑크톤이 비법을 훔치려들음), 상대방에 대한 비방 전쟁(광고에 관한 에피소드), 철저한 응징(서로 상점이 폭파되는 에피소드가 여럿 있었죠.) 등등 자유로운 경쟁 체제(도표상으로 나타나는 가격과 수량으로써의 경쟁)와는 무관한 현상들이 일상적으로 일어난다는 겁니다. 즉 이것이 '경쟁'과 무관한 경쟁으로 현재의 우리 사회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폭로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