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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0 15: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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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들을 사기꾼으로 몰 정도는 아니고, 크게 기대하고 오랫동안 많이 투자했는데 여전히 실사용이 어려워 다들 손을 떼고 있는 분위기인 정도죠.
저도 재료분야 연구하고 있습니다만, 본문은 작성자님 한탄이 많이 섞여있는 것 같고 연구가 끊어진 정도는 아닙니다.
올해 나온 CNT 논문만해도 수두록한걸요. 임팩트는 엄청 떨어졌지만요.
사실 이런 기술이 언제 빛을 볼지는 아무도 모르는게 사실입니다.
10년 쯤 뒤에 갑자기 대박칠만한 어플리케이션이 생길 수도 있지요.
물론 성공할 확률이 있다는건 동시에 그냥 사장될 확율도 엄청 크다는거구요.
원래 R&D라는게 그렇게 큰 리스크를 안고서도 진행될 수 있어야 언젠가 대박도 나올 수 있는거라고 봅니다.
리스크를 피하기만하면 지금의 우리나라처럼 언제나 남들보다 한발 늦은 연구만 하게 될 뿐입니다.
사기꾼이 많은것 보단 실용성을 너무 따지는게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더 근본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잡설이 길어지는데, 쓸모없어 보이는 주제에서도 가능성을 찾고 활로를 찾아지는게 이 바닥의 묘미가 아닌가 합니다.
아무 연구자나 싸잡아 사기꾼으로 몰아붙일 필요는 없어요. (제가 아는 CNT, 그래핀 연구하시는 분들 중에 훌륭한 연구자들 많습니다.)
황우석 같은 부류의 꼰대들에겐 사기꾼이라는 말도 부족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