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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2 17: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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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병휴가때였지. 내가 있던곳은 상병 꺾이기 전까지는 존내 빡쎄.
친구랑 놀려고 학교에 갔는데 겁나 심심해서 도강하기로 했어.
속으로 열심히 생각했지. 관등성명대지말자관등성명대지말자.
어떻게 안들키나 했는데 출석 부르면서 결국 걸렸어.
"자넨 누군가?" 교수말에 다시금 생각했지 일병이라고 외치면 안돼.
겁나 씩씩하게 말했어.
"02학번 ㅇ! ㅈ! ㅎ! 입니다!"
한 2초 정적 흐른후 교실에 대폭소가 터졌어.
...그때 이게 왜 이런 반응이 나오는지 도저히 몰랐었어. 일병이라고 안했는데? 요딴 생각이나 하고 있었지.
어떤 여학생이 웃으면서 외치더라.
"꺄하핡! 또, 또박또박 말해! 꺄하흙흙핡!"
.....쓰고보니 별로 재미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