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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0 03: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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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취향이지만 힘들때 읽으면 힘나는 책이 세권있습니다.
반짝반짝빛나는, 상실의시대, 불안.
불안 - 알랭 드 보통 : 두말할나위없이 최고의 책입니다. 살아간다는건 그 자체로 불안의 연속이니까요. 매 순간이 선택의 연장이고, 세이브 로드가 안되는 생명게이지가 하나인 게임에서 하나뿐인 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인생이라는 게임을 하는 내 불안한 속을 괜찮아요, 사람은 다 그렇습니다. 라고 해주는 책이어서 읽을때마다 위로받는 느낌입니다.
상실의시대 - 무라카미 하루키 : 아주 가끔 다시 꺼내보곤 하는책입니다. 20대의 제가 거기 있기에 예전을 생각하게 해주는 의미에서 힐링을 받는 책이죠. 이건 개인적인 경험에서 오는 힐링이기에 추천하기엔 애매하지만 글쓰신분이 20대시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는거도 좋으실거라 생각되네요. 20대의 저는 이 책이 주는 그 어떤것에게 많은 위로를 받았었습니다.
반짝반짝빛나는 - 에쿠니 가오리 : 개인적으로 요즘은 갈수록 전같지 않다.. 별로다.. 라고 생각하지만 초기의 가오리님 작품들은 하루키와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느낌에서 읽을 가치가 있었습니다 제게는. 이책을 읽었을때의 저는 '괜찮다. 사람이란 어떤모습이던 괜찮다. 올바른 모습이란 정해진게 아니니까 너도 괜찮다' 이런 위로를 받았었습니다. 곤도 무츠키씨도 쇼코도 곤의 나무도 손대면 깨질듯 유리같으면서 너무너무 이쁜사람들이라 읽다가 눈물이 날만큼 감정을 요동치게 만들어줘요. '아.. 난 아직 삭막하지 않구나. 살아있구나' 이런느낌의 힐링을 받는 책이랄까요.
너무 개인적인 책이라 도움이 되실진 모르겠습니다. 살면서 힘들때 라는 짧지만 와닿는 본문에 길게 주절주절 늘어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