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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8 22: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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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통해 알게된 형이 있는데 직업이 없는 줄 알았는데 매일 여자친구와 데이트 하고 쇼핑하고 다니는 형인데 명함이 건축사무소 팀장 이었습니다. 아버지가 건축사무소 사장이었습니다. 관련자격증이나 경력은 1도 없고 그냥 자리하나 만들어 줬다고 하네요. 그런데 저한테 포토샵을 할 줄 안다고 들었다면서 건물 사진을 몇개 주더군요. 이것들을 짜집기해서 새로운 건물을 만들어 달라고 하더군요.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것저것 유머포샵?같은거 많이 해봐서 나름 짜집기해서 준적이 있습니다. 고맙단 소리도 못 들음 쳇..그리고 며칠이 지나고 책 같은 파일철된 서류 하나 들고 왔어요. 이게 뭔지는 얘기안하고(저도 처음보는거라 몰라요) 여기에 글을 넣고 사이즈, 글자체, 위치 머 이런거 완전 디테일하게 요구를 하더군요. 사진은 나중에 파일로 보내줄테니 그 사진을 전에 한 것처럼 원본과 전혀 다르지만 새로운 건물로 만들어서 어디어디 넣어달라...라는 머 그런 요구 였습니다. 페이지가 30장이던가... 저도 장사하는 사람이라 바빠서 좀 그렇다고 얘기하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건축관련 일 하시는 분들 그거 뭔가요? 그리고 저 호구 당할뻔 한거 맞지요? 이년뒤에 그 형으로부터 청첩장이 와서 시원하게 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