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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8 03: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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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나중에 찾아보고 안 것이지만
실제 사건과 인물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스토리 전개상 어쩔 수 없었나 합니다.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게 그 시대 상황이 어땠는지도 깔아주기 위해 많은 모습을 보여줘야 했고
그 상황에서의 선택을 이해해가는 과정으로 김태리의 시선을 따라가게 되겠죠.
그리고 나이는 있지만 그 상황에 동감하지 못하던 세대들에게도 어필하려면
어느정도의 한국적 신파가 필요했을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감독의 입장에서 이 영화는
다큐에 가깝게 실제 있었던 사건과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면서도
그 시절을 모르는젊은 세대들에게도 과격할 수도 있는 시위를 이해시켜줘야 하고
민주화 운동을 부정하는 나이든 세대들에게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만들어줘서
이미 알고있는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만이 아니고
모르고 있거나 외면하던 사람들에게 사건을 알리기 위한 외침이어야 했을겁니다.
저도 마음에 안들거나 부족하다고 생각한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내 마음에는 더 들 수 있어도 대중적으로 더 마음에 들게 만들 수 있는가? 라고 생각해보면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네요.